#이중섭(李仲燮)
#흰소 #합판에 유채
#이중섭(李仲燮1916~1956)
한국의 대표적인 서양화가로 국내 근대미술을 대표하며 주요 작품은 <흰소>와 <아이들과 물고기와 게>. 호는 대향(大鄕)이며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학교 졸업 후 임용련으로부터 미술지도를 받았다. 오산학교 시절부터 들에 있는 소를 관찰하면서 스케치에 열중했고, 이후 일본 문화학원에서 모더니즘 미술을 공부했다. 야수파에 속하는 감정이 실린 격렬한 필치와 색감, 선으로 이뤄진 독특한 조형세계를 선보였으며 이로 인해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힌다. 초기의 민족의식을 주제로 한 향토적 그림부터 피난시절, 이별 등을 소재로 한 은박지 그림으로 시대와 개인의 아픔을 드러냈다.
이작품은 이중섭의 <흰소> 시리즈 중 하나로 성난 소의 근육과 기세가 드러나는 부분을 흰색으로 칠한 것이 특징이며 오랜 관찰과 스케치로 성난 소의 힘과 분노를 관념화한 작품.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 소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귀한 동물이면서 강한 힘과 근면함을 지닌 대지의 상징이었다. 이중섭은 소에 자신을 투영하며 소를 주제로 한 작업을 계속했다. 성난 소의 불끈거리는 근육과 골격, 소의 기세가 확연하게 드러난 부분을 흰색으로 칠한 것이 특징이다. 튀어나온 등과 휘몰아치는 꼬리의 힘, 단단하게 땅을 딛고 선 뒷다리 등 소의 모습이 구체적인 현실감보다는 성난 소의 관념화된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화가는 오랜 관찰과 스케치를 통해 막 달려들 것 같은 실제의 소가 아니라 광포한 힘과 분노, 역동성을 내재한 소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