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용수초두(靑銅龍首鐎斗)
초두(鐎斗)는『태평어람 (太平御覽)에서 "청동으로 세 개의 다리와 손잡이를 만들어 붙인 북두칠성 모양의 용기로,용량은 1두(斗)이고 취사(炊事)나 온기(溫器)로 사용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몸통과 다리, 손잡이를 각기 별도로 만들어 접합시켰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몸통에는 편평한 바닥에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며 안쪽으로 좁아들다가 바깥쪽으로 벌어진 아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리는 세 개가 같은 간격으로 달려있는데, 밖으로 휘어지고 다리 끝부분이 말발굽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안정감을 더해 줍니다.
손잡이는 용이 비상하는 것처럼 미려하게 휘어 있는데, 끝부분에는 용머리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초두가 백제지역에서는 원주 법천리 고분에서도 출토된 용수초두가 있는데, 이러한 초두는 4-5세기대에 백제와 중국 남조와의 교류에 의하여 중국 청자와 함께 중국 남조에서 들어와 백제의 지방통치 과정에서 지방의 유력한 세력에게 전해진 위세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