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제달개달린굽다리접시(靑銅製瓔珞附高杯)
접시와 굽다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가리는 안에서 밖으로 말아 접시와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7개의 하트모양 달개(瓔珞)가 달려 있습니다.
접시 바닥 안쪽에는 굽다리와 연결하기 위한 5개의 못구멍이 보이고, 굽다리는 2줄의 돌출된 선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나누어진 위 아래에 각각 5개씩의 창이 엇갈리게 뚫려 있습니다. 굽다리의 끝부분은 얇은 판을 덧대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영락(瓔珞)은 본래 금관이나 장신구에 매달아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게 하여 動感을 돋우는 것으로, 이 기법은 중앙아시아로부터 실크로드를 타고 신라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릇 전두리에 영락을 다는 방식은 신라인의 예술적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유물이 발굴된 北墳은 南墳과 달리 유물들이 여성적인 것이 많은 점으로 볼 때 여왕의 墳으로 볼 때, 섬세함과 이러한 특유의 잔이 창안된 것은 아닌지 생각을 가져 봅니다.